자세평가의 중요성
자세를 평가할 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스트레스적인 원인이 대상자의 몸에서 자세 뒤틀림을 형성하였을까? 그 요인을 통해서 대상자의 자세와 증상과 상관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무엇이 자세 뒤틀림을 유발하였는가?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어떤 활동이나 습관, 행동 양상이 이런 자세 뒤틀림을 야기했을까? 활동이나 버릇, 행동 양상을 통해서 어떻게 이런 자세 뒤틀림이 처음 유발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처음보다 악화될 수도 있는 자세 뒤틀림을 예방하기 위해, 대상자에게 일상생활에서 취할 좋은 자세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다.
관상면과 시상면의 자세 뒤틀림
뒤쪽에서 볼 때 이상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인다면, 대상자가 관상면에서의 자세가 뒤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측면에서 볼 때 이상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인다면, 대상자가 시상면에서 자세 뒤틀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세 뒤틀림의 예시 (Examples of postural distortions) 자세 뒤틀림은 일반적으로 크게 두 종류를 볼 수 있는데, 그림 A,B에서 제시되어 있듯이 각각 정면과 평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림 A는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높은 사람의 관상면의 자세 뒤틀림을 보여주는 뒷모습(후방도)이다. 우리는우선 이 자세가 신체조직의 어느 부분에 스트레스를 끼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평상시에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더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오른쪽 팔이음뼈(shoulder girdle)를 올리는 근육조직[예를 들어, 오른쪽 견흉관절(scapulocostal; ScC)에서 어깨뼈 올림근들]의 안정 시 긴장(resting tone) 기준선이 왼쪽보다 더 수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상승모근(upper trapezius)이나 견갑거근(levator scapulae)과 같은 오른쪽 견갑거근들의 오랫동안 등척수축은 통증유발점(지혈점)을 자극하여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대상자들이 왜 이런 종류의 자세 뒤틀림을 갖게 됐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상자들이 패턴적 활동 및 생활 습관 패턴을 찾기 위해 철저하게 내역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상자의 경우 습관적으로 가방을 오른쪽 어깨에 걸쳤을 것으로 미루어 판단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가방을 어깨에서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오른쪽 팔이음뼈들이 올라가 있게 되어, 결국 이와 같이 정면(이마면)의 자세 뒤틀림에 이르게 된다. 머리가 앞으로 빠진(protracted) 시상면에서의 자세 뒤틀림을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신체조직의 어느 부분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있는지 우선 살펴보아야 한다. 머리가 앞으로 뻗어 있다는 것은 머리의 무게중심이 더 이상 몸통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의 무게 중심이 공중에 있게 되므로 목은 굽어지고 머리가 떨어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턱이 가슴에 맞닿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목 뒤쪽의 근육조직들(목과 머리의 폄을 수행하는)이 등척수축을 하면서 중력에 대항하여 목이 굽어지거나 머리가 떨어지는 일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위등세모근이나 머리반가시근 (semispinalis capitis)과 같이 뒷목 부분에 존재하는 근육의 장기적인 등척수축은 통증유발점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대상자가 왜 이러한 자세 뒤틀림을 갖게 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상자들이 가지고 있는 활동 및 생활 습관을 철저한 기록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대상자의 경우 습관적으로 책을 무릎 위에 놓고 읽었다.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무릎 위에 책을 놓고 읽었다면, 결국 이와 같이 시상면에서의 자세 뒤틀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과성 2차 자세 뒤틀림 (Consequential secondary postural distortions)
인체의 1차적인 자세 뒤틀림은 해당 신체 부위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로 인한 그 부위의 자세 뒤틀림이다. 2차적인 자세 뒤틀림이란 그 해당 부위가 아닌 신체의 다른 부위로 인해 자세 뒤틀림이 생길 때를 일컫는 말이다. 즉, 신체의 다른 부위에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자세 뒤틀림 양상이란 일차 그리고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포함하여 신체에서 일련의 상호 연관되어 일어나는 자세 뒤틀림 모음을 말한다. 모든 자세 뒤틀림이 일차적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이미 존재하는 다른 자세 뒤틀림에 의해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의 패턴이 나타난. 자세 뒤틀림이 언제 일차에서 이차로 진행되었는지 이해하는 문제는 도수치료와 물리 치료사에게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이 일어난 근육에 마사지나 지압 그리고 운동이 대상자에게 좋은 기분을 줄지라도 절대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들은 문제 근육 외 에도 여기저기에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은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의 결과로써 발생 할 수 있으며, 이것을 '결과성 2차적 자세 뒤틀림'이라고 한다. 그림 B는 그림 A와 비슷한 오른쪽 어깨가 들린 사람의 뒤쪽 모습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오른쪽 팔이음뼈 근조직들의 수축으로 인한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이 아니다. 그보다는 대상자 왼쪽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서 왼쪽 면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경우이다. 왜냐하면 왼쪽 면이 오른쪽 면보다 전체적으로 낮기 때문 이다. 이때 대상자의 오른쪽 어깨뼈를 올리는 근조직은 오른쪽 팔이음뼈가 올라간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 이 근육의 지압이나 마사지가 효과가 있더라도 문제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오른쪽 올라간 어깨를 절대로 개선시킬 수 없다. 오른쪽으로 올라간 어깨는 결과적인 이차 자세 뒤틀림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단순히 하나의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으로 인해서 발생한, 보상 작용이라고는 할 수 없는, 왼쪽 발바닥 아치의 붕괴로 일어난 결과일 뿐이다. 이 경우 높아진 오른쪽 어깨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무너진 왼쪽 발바닥 아치를 바르게 하는 작업이 반드시 먼저 수행되어야 한다. 그림 B에서와 같이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은 때때로 그저 단순한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의 결과일 뿐이다. 그러나 때로는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신체의 의도적인 보상 작용으로써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보상성 2차 자세 뒤틀림 (Compensatory Secondary Postural Distortions)
몸은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에 대한 보상기전으로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보상성인 이차적 자세 뒤틀림은 이미 가지고 있는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교정하거나 개선하지 않았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결과성 이차 자세 뒤틀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의 보상 작용으로 인해 2차 뒤틀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보상성 2차 자세 뒤틀림'이라고 부른다. 왼쪽 발의 아치가 무너진 일차 자세 뒤틀림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다. 우리는 먼저 그림 B에서 보상 기전이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왼쪽 면이 전체적으로 낮아져 서 오른쪽 어깨가 더 높아지는 결과가 초래되는 현상을 보았다. 하지만 이 대상자의 경우에서는 왼쪽의 낮아진 어깨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척추가 옆으로 굽어진 현상이 발견된다. 척추가 굽어짐으로써 어깨 양쪽의 달라진 높이가 회복되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척추옆굽음증은 낮아진 왼쪽 아치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발생한 보상성 이차 자세 뒤틀림이다. 마찬가지로 이때도 척추옆굽음증에 직접적으로 어떤 치료를 하면 유익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척추옆굽음증 자체는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문제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굽은 허리(척추옆굽음증)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너진 발바닥 아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자세를 분석할 때 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이 열세함에도 불구하고, 또 일차 자세 뒤틀림이 일어난 부분보다 더 아래쪽에서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더라도 하체의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이 상체의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야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빌딩의 구조에 빗대어 설명해 보면, 빌딩이 부실한 토대 때문에 그 건물의 3층 벽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며, 3층 벽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건물의 토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많지 않다. 대상자의 자세를 분석할 때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단서들을 종합할 때 가장 바닥부터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대상자의 2차적인 자세 뒤틀림이 그림 B에서 보는 것처럼 보상 작용과는 관계없는 단순한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의 결과인지, 아니면 그림에서 보았던 것처럼 보상작용으로 인한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인지와는 상관없이 우리 몸에 여전히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가지고 있다면,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이 발생하기 쉬운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처음에 부분적이었던 일차 자세 뒤틀림들은 온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하는 더 넓은 범위에서의 자세 뒤틀림 양상들을 생성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더 넓은 범위에서 발생하는 전체적인 뒤틀림 양상은 대상자가 자세 검진 당시에 이미 국부적으로 많은 부위에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세를 검사할 때 검진자는 신체의 기능과 근육뼈대 구조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또 비판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어떤 자세 뒤틀림이 문제를 야기할 만한 일차적 뒤틀림인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차적 뒤틀림을 포함한 모든 자세 뒤틀림에 대한 처치는 받는 사람이 기분도 좋고 또 유익해 보일 수도 있지만, 대상자의 전체적인 자세 뒤틀림 양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을 바로잡는 방법뿐이다. 여기에서 덧붙여야 하는 한 가지는 이차적인 자세 뒤틀림은 다른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에 의해 야기되어 일차적 자세 뒤틀림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이차적 자세 뒤틀림 또한 교정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나, 모든 경우에 일차적인 자세 뒤틀림이 제거되었다고 해서 이차적 자세 뒤틀림들이 자동적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차적 자세 뒤틀림이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면 그 신체 부위의 물렁조직은 그 변형된 자세에 적응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변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직접 그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시간에 따른 기능적 이차 자세 뒤틀림은 그 부분의 구조적 일차 자세 뒤틀림을 야기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대상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지는 하나의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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